AP, 조선중앙통신과 내달 뉴욕서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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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 서방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북한 평양에 종합지국을 개설한 미국의 AP통신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함께 올해 중 미국 뉴욕에서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통신사 AP통신이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공동으로 조만간 뉴욕에서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두 통신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사진전은 지난해 6월 AP통신과 조선중앙통신이 평양지국 개설을 내용으로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은 4월15일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을 즈음해서 열릴 것이라고 지난 6일 보도했습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뉴욕 전시회에서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영상 사진과 북한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주로 전시해 미국인들이 북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AP통신 뉴욕 본사의 폴 코포드 공보국장은 사진전의 개최 일정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번 사진전에 대해 워싱턴에 거주하는 한 탈북자는 “북한이 김부자 사진전을 기획하는 것이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백두산 위인들의 사진을 모셨다’거나 ‘미국인들이 많이 찾아와 흠모했다’는 식의 보도를 통해 북한의 체제와 김부자 우상화를 선전하기 위해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AP통신은 지난 1월 서방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북한에 종합지국을 개설하고 그동안 기사와 사진, 동영상 등을 제공해 왔습니다. AP는 북한 출신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를 각각 1명씩 상주시키는 방식으로 지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양지국 기자인 박원일 취재기자와 김광현 사진기자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영결식을 취재했습니다.

또 AP통신은 HD,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기 위한 관련 기반시설(인프라)을 김일성 전 주석의 탄생 100주년 기념일인 오는 4월 15일까지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