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NGO “북, 아파트 붕괴관련 지원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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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영국의 민간 단체가 북한의 평양 아파트 붕괴 사태에 대한 지원을 요청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당국은 지난 주 한국 민간 단체에도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지원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민간 단체 쉘터 박스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북한 당국으로부터 평양 아파트 붕괴에 대해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구는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가 자신들의 지원 기준에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원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13일 평양 중심부 평천구역 안산 1동에서 23층짜리 신축 아파트가 붕괴해 수 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7일 한국 민간 단체에도 지원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한편, 쉘터 박스는 최근 텐트, 즉 천막 및 피난처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북한 당국과의 연락 체계를 더 효율적으로 재정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기구는 이번 연락 체계 정비를 통해, 북한의 담당자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빠른 시일 내에 이 기구에 직접 연락을 함으로써 북한의 재난 상황을 제대로 통보 받을 수 있고 이에 대한 지원 필요성과 규모 또한 빨리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쉘터 박스는 지난해 여름에 난 홍수 피해를 위해 예산 약 30만 달러 상당의 임시거처용 텐트 약 450개 및 구호 물품을 올해 초 분배했습니다.

쉘터 박스 담당자 : 미화로 30만여 달러 상당의 텐트, 담요, 그리고 휴대용 취사기구 등이 포함됩니다.

홍수와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당한 지역들을 지원해 온 쉘터 박스는 2007년 홍수 피해를 당한 북한 수재민에게 텐트가 포함된 구호상자 200개를 전달하며 대북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