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공연 관광객 모집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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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1일 개막하는 북한의 아리랑공연을 앞두고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외국의 여행사들이 참가자 모집에 한창입니다. 일부 여행사는 이미 내년도 관광상품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미국, 영국, 중국 등 외국에서 북한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이 오는 8월1일 개막하는 아리랑공연에 참가할 여행객 맞이에 한창입니다.

지난 4월 여행사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선보인 영국의 루핀여행사는 아리랑공연 관람을 주목적으로 하는 북한 관광 상품으로 총 4가지를 출시하고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아시아태평양은 총 18개의 아리랑공연 관련 상품을 내놓았고, 스웨덴의 여행업체 코리아콘술트는 총 10개 상품을 내놓고 공연 개막일인 8월1일에 맞춰 내달 26일 올해 아리랑공연 관광의 첫 일정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에 있는 고려여행사도 10여개의 아리랑공연 관련 상품을 내놓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여행사들이 모객에 한창인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 침체 여파로 현재까지 아리랑공연을 관람하겠다는 여행객이 지난해에 비해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영국 루핀여행사의 딜런 해리스 대표는 아리랑공연 관람에 올해 현재까지 24명이 신청했다며 예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딜런 해리스

: 관광을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이 여전히 문의를 많이 하고 있으며, 이미 결정을 내린 여행객들은 대부분 영국인이지만 미국인도 조금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올해 아리랑공연의 일정을 예년에 비해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번 공연은 과거 일주일에 6차례 하던 것이 4차례로 줄고, 8월1일부터 9월30일까지이던 것이 9월9일까지로 줄어듭니다.

이는 북한 당국이 ‘강성대국의 해’로 선포한 내년에 과거에 비해 더 큰 규모의 아리랑공연을 개최하려고 무용수들을 미리 준비시키기 위한 움직임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일부 여행사들은 내년도 북한관광 상품을 미리 출시해 놓고, 조기 신청자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