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북 ‘아리랑 공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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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올해에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에 기반한 고려여행사에 따르면 ‘아리랑 공연’이 오는 7월 22일부터9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올해 ‘아리랑 공연’은 지난해 유난히 성수를 이루었던 수준만큼, 관광객 모집이 잘 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 주목되고 있습니다.

고려여행사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아리랑 공연을 보는 관광이 올해에도 인기가 많다면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려여행사 : 인기가 높습니다. 역대 최고 인기가 많았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고려여행사는 공연이 아직 한 달이 더 남은 만큼 총 참가 인원수를 알지 못해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을 지 적을지는 확실히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올해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인 아리랑 공연은 정권 수립 65주년과 휴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더욱 새로운 내용과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려여행사는 “올해 ‘아리랑 공연’에 새로운 장면들이 더 많이 추가돼 기존의 공연보다 더 크고 잘 준비된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해 ‘아리랑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었지만, 올해 다시 지속하게 돼, 외화 벌이의 가장 좋은 수단이던 이 공연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한창 주가를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고려여행사의 사이먼 커커럴 대표는 지난해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 외국인들의 수가 중국인까지 합치면 수 천 명에 달했다면서, 자신의 여행사를 통해 공연을 관람하는 관광객도 예년에 비해 약 20-30% 정도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2002년 처음 공연돼 대규모 수해로 열리지 않았던 2006년을 제외하고 10년간 지속되어 왔던 아리랑 공연은 집단 체조 등에 수 만 명의 어린 학생들이 수 개월 간의 연습과 공연에 동원되며 인권 유린을 당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