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아리랑 공연’에 외국인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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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7월 22일부터 평양에 있는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북한의 집단 체조, 아리랑 공연이 외국인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기반한 북한 관광 전문, 고려여행사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아리랑 공연을 위한 북한 관광이 최고의 성수를 이뤘던 작년에 버금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고려여행사는 일주일에 4번 한달 반에 걸쳐 열리는 아리랑 공연에 외국인이 최대한 관람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의 아리랑 공연 관람 관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려여행사 : 올해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밝힐 수 없지만, 작년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고려여행사는 작년 자신의 여행사를 통해 공연을 관람하는 관광객도 예년에 비해 약 20-30% 정도 증가했었다면서, 올해 증가했다고 하긴 아직 이르지만 작년만큼 인기가 높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유럽에 기반해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다른 한 여행사도 8일 올해 지속된 한반도 긴장이 북한 관광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행사도 올해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 북한 관광에 대한 신청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 당국은 아리랑 공연이 작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었지만 올해에도 형식만 약간 변경한 채 계속 진행하는 것이라 더 주목됩니다. 북한의 대표적 외화 벌이 수단이던 아리랑 공연이 작년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한창 주가를 올렸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올해 아리랑 공연은 정권 수립 65주년과 휴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더욱 새로운 내용과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발표된 상태이지만, 공연이 기존 공연에 비해 얼마나 많이 변경될 지는 미지숩니다.

한편, 고려여행사는 아리랑 공연이 올해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확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공연이 될 지 안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며, 북한 당국의 공연에 대한 결정은 항상 마지막까지 가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