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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해마다 선보여 온 집단체조 공연 ‘아리랑’ 이 오는 8월1일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은 아리랑 관람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이 예년만큼 뜨겁지 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오는 8월1일 시작하는 제7회 아리랑 공연을 앞두고 올해 초부터 관광객을 모집해 온 전세계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이 아리랑 공연 개막주간을 포함한 북한 관광 신청 접수를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은 지난달 24일, 스웨덴의 코리아콘술트는 지난달 30일에 아리랑 공연 개막주간을 포함한 북한 관광일정의 신청자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또 중국의 고려여행사는 아리랑 공연 개막 다음날인 8월2일부터 시작하는 8월의 첫번째 아리랑 공연 관광 상품의 신청자 마감이 끝난 상태라고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여행사들은 첫 번째 아리랑 관광 일정에 이은 두 번째 관광 일정의 참가자를 현재 접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에 있는 북한대사관을 통해 여행 신청자의 비자를 접수, 승인받기까지 적어도 2-3주가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10만명이 동원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인 아리랑 공연은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에 있어서는 주요 상품이어서 여느 북한 관광 일정과는 달리 올해 초부터 관람객 신청 접수가 시작돼 왔습니다.
그러나 막상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은 예년에 비해 적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리랑 공연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은 아리랑 공연이 개최된 첫 몇 해만 뜨거웠지 그 이후로는 거의 저조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여행사의 관계자도 “올해 아리랑 공연을 신청한 여행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아리랑 공연에 참가한 외국인 관람객에 대한 정확한 집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일본 내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0만 명이 동원되는 행사에 약 2만 명이 관람했으며, 이 중 북한 주민을 제외하면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훨씬 적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