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아리랑' 공연이 다음 달 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8년 이후 6년째 매해 연장 공연되는 겁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이 애초 폐막일인 9월9일을 넘겨 9월 말까지 연장 공연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영파이오니어 투어스’는 29일 (트위터를 통해) 올 해 아리랑 공연의 일정 연장이 확정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여행사는 아리랑 공연이 10월 초까지 추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 해 공연을 이처럼 20여일 연장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매년 애초 폐막일이었던 9월9일에서 공연 일정이 연장돼온 점을 감안하면 특별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많은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아예 인터넷을 통해 아리랑 공연이 9월 말 또는 10월 초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북한으로선 주요 관광 자원이 돼 버린 아리랑 공연의 일정을 연장함으로써 추가 외화벌이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22일 평양의 5월1일 경기장에서 올 해 아리랑 공연의 막을 올렸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 효과음 :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는 올 해 아리랑 공연은 특히 북중 친선을 넘어 북러, 그리고 국제 친선을 강조하는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시작된 아리랑 공연은 10만 명 가량이 동원되는 대집단 체조이자 예술공연입니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강제 동원돼 수개월 동안 혹독한 연습과 공연에 나서야 하는 점 탓에 인권 침해와 아동 학대 문제가 제기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