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리랑 공연 이달 말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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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의 일정이 이달 말까지 연장됐습니다. 공연의 주 관람객인 외국인 관광객을 통해 외화를 더 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월1일 개막해 애초 9월9일 폐막할 예정이었던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이 12일부터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전문여행사인 고려여행사의 사이먼 카커럴대표는 올해 아리랑 공연이 9월27일까지 연장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커커럴 대표: 애초에 공연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한 지 하루 만에 연장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카커럴 대표는 북한 측 관계자가 공연 연장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당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아리랑 공연의 연장을 결정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이 공연을 더 관람하도록 해 외화를 더 벌어들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아리랑 공연은 10만 명이 동원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으로 관람료는 VIP 석은 300유로, 미화로 380달러, 1등석은 150유로, 즉 190달러입니다.

올해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점도 이번 공연 연장 결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커커럴: 아직 공연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집계가 없지만, 확실히 올해에도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습니다.

북한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아리랑 공연을 연장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