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올해 초 북한을 둘러싼 긴장 국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자 신청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해 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에 기반한 고려여행사는 7월 22일부터9월 30일까지 열리는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 북한 관광 상품에 대한 신청을 12일 마감했습니다.
여행사에 따르면 올해 아리랑 공연은 지난해 유난히 성수를 이루었던 것처럼 많은 외국인들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영국의 루핀 여행사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아리랑 공연을 보러 북한 관광을 신청한 관광객이 지난해와 비교하면 2.5배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에 기반한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인 ‘우리 투어스’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아리랑 공연에 대한 인기가 작년보다 더 크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투어 : 올해 아이랑 공연의 인기가 높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이 공연을 보러 북한 여행길에 나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습니다.
한편, 또 다른 미국 기반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 ‘뉴 코리아’는 매우 성황을 이뤘던 지난해만큼 올해도 아리랑 공연을 위한 북한 관광에 대한 신청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 외국인들의 수가 중국인까지 합치면 수 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해 ‘아리랑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었지만 올해 다시 공연을 지속해, 외화 벌이의 가장 좋은 수단인 이 공연을 보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해에 늘어나며 한창 주가를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6월 내년 ‘아리랑’ 공연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연 취소 계획을 별다른 설명 없이 번복한 이러한 전례 때문에 실제로 취소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