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당국이 해마다 선보여 온 아리랑 공연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릴 예정인 가운데, 특히 올해 공연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이 예년보다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월 1일 아리랑 공연을 개막을 앞두고 올해 초부터 관광객을 모집해 온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은 올해 아리랑 공연 관람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고려여행사'(Koryo Tour)의 사이먼 커커럴 대표는 17일 올해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 외국인들의 수가 중국인까지 합치면 수 천 명에 달한다면서, 자신의 여행사를 통해 공연을 관람하는 관광객도 예년에 비해 약 20-30% 정도 증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커커럴 : 아리랑 공연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점점 커져왔지만, 올해 특히 더 인기가 높습니다. 20-30% 정도 아리랑 관람 신청이 늘었습니다.
특히 커커럴 대표는 올해 주목할 만한 점으로 미국인들의 아리랑 공연 관람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면서, 이번 아리랑 공연 관람을 신청한 전체 관광객 중 25% 정도가 미국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커커럴 대표는 아리랑 공연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고만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올해 특히 아리랑 공연을 위한 특별 관광 상품을 내놓은 ‘뉴 코리아 투어’(New Korea Tour) 관계자도 “올해 아리랑 공연을 신청한 여행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즉, 아리랑 공연 관람이 주요 여행 일정이 되는 8-9월 두 달 동안 북한 관광을 하겠다고 신청한 관광객 수가 올해 한해 동안 북한 관광을 신청한 사람의 50%를 차지한다는 설명입니다.
뉴 코리아 : 올해 아리랑 공연에 대한 특별 관광 상품에 지난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신청했습니다. 그야말로 북한 관광의 성수기를 이루었죠.
뉴 코리아 관계자는 이어 올해 약 500-600명의 미국인이 아리랑 공연 시기에 맞춰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미국인들 사이 아리랑 공연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7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아리랑'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애초 지난 9일 폐막할 예정이던 올해 아리랑 공연을 9월 말까지 연장했는데 이는 외화를 더 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