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아리랑 공연 기간 10일 늘린다

북한이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을 오는 8월 2일에 개막해 70일간 공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본부를 둔 고려 여행사의 사이먼 카커럴 대표는 북한의 '조선국제여행사(International Travel Company)'가 오는 8월 2일부터 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아리랑 집단체조 공연'의 일정을 통보했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과거 아리랑 공연이 9월 30일까지인데 반해 올해 아리랑 공연은 처음부터 약 10일가량 기간을 늘린 것이 특징입니다. 또 지난해(8.10~10.17)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개막하는 올해 아리랑 공연은 전체적으로 하루 더 공연하게 됐습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8월 10일에 아리랑 공연을 개막해 공연 기간을 17일 연장했으며 2008년에도 기간을 열흘 늘린 바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처음부터 아리랑 공연 기간을 늘린 것은 북한을 방문한 유럽과 미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공연을 관람하도록 해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아리랑 공연의 관람료는 좌석에 따라 적게는 80유로에서 많게는 300유로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