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리랑 공연 관람 외국인 크게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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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국 정부가 곧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를 가할 예정인 가운데, 오는 8월 2일 시작되는 아리랑 공연을 보기 위해 북한을 찾는 서양인 관광객의 수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웨덴의 북한 관광 전문여행사 '코리아 콘술트'는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집단체조 공연인 아리랑 공연은 매우 인기가 많다면서 "특히 올해는 신청한 관광객이작년보다 20%나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코리아 콘술트' 측은 관광 신청자 중에는 미국인, 유럽인 등 다양한 국적자가 포함돼 있다면서 "최근 북한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북한 관광 모집은 이러한 정치적 사안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리아 콘술트 측은 오히려 "정치적인 이유로 북한이 언론에 많이 등장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수록, 북한 관광이 인기를 얻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 베이징에 본부를 둔 북한 관광 전문 회사 '고려여행사'도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관광객의 수가 작년 아리랑 공연 관광객 약 7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고려여행사는 8월에만 아리랑 공연과 관련한 관광 상품을 6개나 준비하고 있고 벌써 첫 두 상품의 예매는 끝났으며, 이 단체관광들이 정치적 사안과는 상관없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리랑 공연 관람을 포함한 단체 관광 상품의 가격은 4박 5일에 1천 390 유로, 미화로는 약 1천 800달러며, 이는 중국과 평양 간 왕복 항공비,아리랑 공연 입장료, 다른 관광지 방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고려여행사는 북한 관광에 대한 인기에 힘입어 함흥 관광, 라선 선봉 지대 관광 등 여러가지 북한 관광 신상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고려여행사는 2주 후 사상 최초로 관광지로 개방된 함흥 지역을 서양인 관광객을 이끌고 방문하게 되며, 이 상품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려 여행사 측은 북한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함흥 시를 찾는 관광이 함흥시에 있는 '마전 유원지'를 가볼 기회라고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오는 8월 7일 북한의 휴일인 조선해방민족의 날에 방문할 예정으로 이미 영국, 독일, 네덜란드,이탈리아, 미국 등 서방 각국에서 온 관광단 20여명 이상이 모집된 상탭니다.

한편, 미국 일리노이 주에 있는 '아시아 태평양 여행사'도 아리랑 공연을 위한 단체 관광을 8월 한 번, 9월에 두 번, 총 세 차례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 관광 상품들의 예약자 수가 작년과 비교해 더 많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