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001-2004년 세계 10위 무기 수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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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간 모두 6억 달러 어치의 재래식 무기를 개발도상국에 수출해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무기 수출국이었다고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의회 산하의 의회조사국은 지난 4일 작성된 '2001-2008 재래식 무기의 개발도상국 이전'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개발도상국에 수출한 재래식 무기 규모를 6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252억 달러), 러시아(172억 달러), 영국(150억 달러), 프랑스(90억 달러), 중국(31억 달러), 스웨덴(21억 달러), 독일(20억 달러), 이스라엘(19억 달러), 우크라이나(12억 달러) 등에 이어 10번째로 큰 무기수출 규모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엔 개발도상국에 대한 무기수출 분야에서 의회 조사국이 공개한 상위 11개 무기 수출국 명단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해당 기간 개발도상국에 재래식 무기를 수출한 상위 11개 국가는 미국(311억 달러), 러시아(192억 달러), 영국(84억 달러), 중국(47억 달러), 프랑스(36억 달러), 독일(27억 달러), 네덜란드(11억 달러), 이스라엘(10억 달러), 우크라이나(7억 달러), 이탈리아(6억 달러), 폴란드(5억 달러) 등이었습니다.

한국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63억 달러 어치의 재래식 무기를 구매해 사우디아라비아(349억 달러), 중국(162억 달러), 인디아(135억 달러), 이집트(116억 달러), 이스라엘(92억 달러), 아랍에미리트연합(89억 달러), 타이완(77억 달러)에 이어 세계 8위의 무기 수입국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특히 2008년 한 해 동안 14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수입해 사우디아라비아(18억 달러), 인디아(18억 달러), 베네수엘라(15억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무기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무기 수출도 활발해 2008년 한 해 동안 모두 4억 달러의 무기 판매 계약을 성사해 세계 11번째 무기 수출국 지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미국은 이달 말로 끝나는 2009 회계연도에 지금까지 모두 353억 달러 규모의 정부 대 정부 간 무기 판매 실적을 이뤄 이제껏 최고 실적인 2008 회계연도의 364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0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해외 무기 판매가 이처럼 지난 2년간 급증한 배경 중 하나로 북한과 이란의 핵과 탄도 미사일 개발에 따라 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긴장이 증가한 점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