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사단법인 <세계평화교류연구소>가 북한의 최대 종합경기장인 5.1경기장에 인조잔디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단체의 김경석 이사장은 21일 오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북한 축구시설 지원을 위해 안민석 국회의원과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면서 "최근 아시아축구연맹에서도 이 사업을 위해 재정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인조잔디 조성사업은 북측 축구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면서 "현재 5.1경기장은 맨땅으로 돼 있어 축구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김경석: 저희 연구소와 안민석 국회의원이 북측 5.1경기장 아리랑공연을 참관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세히 보니까 경기장 바닥이 잔디가 아닌 맨땅이었어요.. 우리는 많이 놀랬죠.. 왜 경기장이 맨땅이었는지 북측관계자에 물어봤더니 예산이 없어 오늘날까지 방치돼 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번 인조잔디 조성사업의 예산은 대략 8억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석 이사장입니다.
김경석: 이번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총 20억정도 되겠습니다. 1차 인조잔디 부문은 약 8억도 소요되는데요. 2차는 트랙시설 부분인데 12억 정도 들고요. 이번에 1차로 공사할 인조잔디 부문은 아시아축구연맹에서 대단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마 아시아축구연맹에서 재정지원을 하고자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 이사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재정지원은 저개발 국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그 동안 이 국가들에 천연잔디와 인조잔디, 그리고 교육센터 등을 제공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5.1경기장은 이르면 내년 봄에 인조잔디로 새롭게 단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동강의 능라도에 위치한 5.1경기장은 1989년 5월 1일에 준공됐으며, 군중대회 집회장소로 자주 활용돼 왔습니다.
또 매년 진행 중인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이 이 경기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07년에는 한국의 민간지원단체 <평화삼천>이 인천시와 함께 평양시 체육단 축구장에 인조잔디를 조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