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북, 10일 우즈벡과 첫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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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9일 오스트랄리아(호주)에서 개막했습니다. 북한은 오늘(10일) 오후 4시 우즈베키스탄과 예선 첫 경기를 치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의 축구 축제 아시안컵이 9일 저녁 오스트랄리아 멜버른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 본선은 개최국인 오스트랄리아를 비롯해 한국과 북한, 일본, 이란 등 16개 나라가 출전했습니다. 참가국은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올라 최종 우승팀을 가립니다.

중국,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B조에 속한 북한은 10일 오후 4시 시드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첫 경기를 합니다. 이어 14일에는 멜버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을 갖고, 18일에는 장소를 캔버라로 옮겨 중국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 순위에서 150위에 올라 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즈베키스탄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약간 아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별예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경험이 있어 충분히 8강 진출을 노려볼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북한의 주축 선수들은 지난 아시안게임 때 참가했던 선수들입니다. 북한은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해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조직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만약 북한이 B조 2위를 차지해 8강에 오른다면 A조 1위가 예상되는 한국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될 전망입니다.

북한축구협회 리강홍 외교담당 서기장은 얼마 전 언론과의 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축구 전문가들은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일본과 개최국인 오스트랄리아, 그리고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를 섰던 한국 등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일 시드니에 도착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대비해 왔습니다. 북한은 아시아축구연맹 대회 규정인 훈련 초반 15분만을 공개할 뿐, 한국을 비롯해 외국 취재진과 철저히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