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에 북한 출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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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제17차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이 넉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북한의 참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펼쳐집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 45개 회원국 가운데 44개 나라가 예비 등록을 마쳤지만, 북한은 아직 공식 참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최종 등록 마감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어 대회조직위원회는 북한의 참가를 계속 독려하고 있습니다.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 : 일단 엔트리는 6월 22일까지 마감하는데요. 등록은 7월 15일부터 8월 15일 사이에 합니다. 그러니까 8월 15일이 최종 등록 마감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개막을 준비하는 인천시는 북한이 전 종목에 걸쳐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6.4 지방선거를 앞둔 송영길 현 인천시장은 지난 14일 “북한 축구 선수단의 참여에 이어 양궁 선수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북한 선수단의 전 종목 참여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송 시장은 지난 1일에도 아시아경기대회 준비상황 보고회에서 “북한의 전 종목 참가 문제는 긍정적”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축구와 양궁 종목에서 북한 선수단 전지훈련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남북체육교류협회 등과 함께 북한 축구 선수단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남녀 축구팀의 출전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비록 축구 한 종목이지만, 북한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북 전문가들은 남북관계가 지금처럼 악화될 경우 북한의 아시아경기대회 참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광인 코리아선진화연대 이사 : 물론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북한이 참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현재 남북관계를 봤을 때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의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는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앞선 두 대회에서 북한은 부산 대회에만 참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