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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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제17차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이 넉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OCA, 즉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밝혀왔습니다.

서울에서 이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3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평화와 단합, 친선을 이념으로 하는 아시아올림픽이사회 성원국으로서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어 “경기 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다는 것을 아시아올림픽이사회에 공식 통보했다”며 “이사회와 대회조직위원회가 제정한 규정에 따라 경기대회 참가에 필요한 신청을 곧 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45개 회원국 모두 참가하는 대회가 될 전망입니다.

북한이 참가 의사를 밝힌 만큼 인천시와 대회조직위원회는 북한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회 공식 참가 등록은 7월 15일부터 8월 15일 사이에 진행됩니다.

현재 축구와 양궁 종목에서 북한 선수단 전지훈련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남북체육교류협회 등과 함께 북한 선수단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남북체육교류협회는 북한팀의 적응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 양궁대표팀과 축구대표팀을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인 인천에서의 전지훈련을 추진 중입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7월 중에 방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펼쳐집니다.

한국의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는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북한은 앞선 두 대회에서 부산 대회에만 참가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여대생으로 구성된 대규모 응원단을 보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