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오는 9월 한국 인천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고 밝히면서 아시안게임에 이어 열릴 장애인대회의 참여 여부도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2년 전 북한의 사상 첫 장애인 올림픽 출전을 주선했던 국제봉사단체의 대표가 북한을 방문해 장애인아시안게임과 관련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2년 영국 런던의 장애인올림픽을 통해 세계 장애인 스포츠 무대에 첫발을 디뎠던 북한 장애인 선수들이 한국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상을 선보일지 관심입니다.
푸른나무의 신영순 공동대표는 6월 중순 북한을 방문해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신영순 푸른나무 공동대표: 6월 14일에 북한에 갑니다. 장애인 복지관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가는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지도 의논할 계획입니다.
신 대표는 2년 전 장애인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로 지난해에도 북한 장애인 선수들이 탁구와 수영 등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해왔다면서 인천에서 열릴 장애인아시안게임에도 이들이 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신 대표는 북한의 첫 장애인올림픽 출전 이후 국제대회를 주최하는 나라들의 북한 선수 초청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신 대표는 지난해 중국에서 훈련했던 북한 장애인 탁구선수들의 경비도 현지 탁구협회의 지원으로 마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스포츠를 통해 육체적 장애를 극복하도록 돕고 장애인들 간의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4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올해는 오는 10월 8일부터 24일까지 한국의 인천에서 열립니다.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의 42개국에서 6천여 명이 참가할 전망입니다.
북한은 이보다 앞서 열리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고 지난 5월 23일 공식적으로 선언했지만, 나흘 뒤 같은 곳에서 열릴 장애인 아시안게임의 참가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