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내년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는 한국 제2의 항구도시 인천에서 열립니다. 북한이 악화된 남북관계를 이유로 대회에 불참할 수도 있어 인천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이제 1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북한의 참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천시는 OCA, 즉 아시아올림픽평의회를 통해 북한에 대회 참가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남북관계의 민감한 상황 때문인지 한국의 중앙 정부는 아직 북한의 대회 참가를 권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 우리 정부가 북한 참가를 위해서 공식적으로 북한 측에 대해서 어떤 의사를 전달한 바는 없습니다.
최근 인천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졌던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의장은 “북한 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으로부터 어느 정도 긍정적인 신호를 얻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내년에도 지금처럼 악화될 경우 북한의 대회 참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통일부 당국자들의 설명입니다.
북한은 내년 아시아경기대회의 예행연습이라고 할 수 있는 2013년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번에 선수단과 함께 올 북측 체육계 인사들을 접촉하고, 북한의 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직접 독려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남이 성사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내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며 회원국 54개국 중 북한을 뺀 나머지 국가가 참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국의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는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앞선 두 대회에서 북한은 2002년 부산 대회에만 참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