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관련해 협의하자며 15일 판문점에서 남북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데 대해 남한이 17일에 회담을 열자고 답을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17차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파견 문제가 남북관계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대회 참가 문제를 논의할 남북 실무협의를 오는 17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진행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조직위는 11일 오후 판문점 연락통로를 통해 김영수 조직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보내 북측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협의를 위한 제반 준비일정 등을 감안해 회담 일시를 북측이 제안한 일정보다 이틀 늦춘 17일로 수정 제의했습니다.
아울러 실무회담 참석자로는 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 3명과 관계자들이 나간다고 통보했습니다. 북측에서는 수석대표로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측의 이 같은 제안에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남측이 회담 날짜만 바꿨기 때문에 “북측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에서는 선수단과 응원단의 교통수단을 비롯해 경호와 숙식 비용 등을 논의하게 될 전망입니다. 남북 간의 체육 회담은 베이징올림픽 공동입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07년 개최된 뒤 7년 만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23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며 대회 참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6월 중순에는 14개 종목 150여 명의 선수 명단을 대회 조직위원회에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