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남북 실무접촉 17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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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 관련 논의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오는 17일 판문점에서 개최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둘러싸고 남북 당국이 드디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합니다.

북한은 14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지난주 남측이 요구했던 17일 접촉 개최를 수용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 북한선수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서 7월 17일 목요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 실무접촉을 개최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서 오늘 오전 북측은 우리의 제의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보내왔습니다.

이번 남북 실무접촉에서는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남측 수석대표로 나섭니다.

북측에서는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나오게 됩니다.

이번 접촉에서는 북측 선수단의 이동 방식과 체류 비용 지원, 응원단 규모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남북 공동입장과 경기장 공동응원은 남측 정부가 안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성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 남북 간에 북경 아시안게임 때 딱 한 번 남북 공동응원이 있었고, 그 외에는 우리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경기 대회에 북한 응원단이 3번 왔었지만 공동응원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북한은 이미 14개 종목에 선수 150여 명을 이번 대회에 참가시키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남북 실무접촉 결과에 따라 선수단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14일 언론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비공식적으로 150명보다 더 많은 인원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앞선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18개 종목에 184명을 파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