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이 종목별 조 추첨을 위해 19일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조 추점 외에도 국제체육학술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종목별 조 추첨은 오는 21일 개최지인 인천에서 열립니다.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힌 북한도 조추첨 행사에 직접 참석합니다. 이를 위해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이 19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이번에 방한한 북한 대표단은 양성호 조선체육대학장 등 8명입니다. 양 학장은 조 추첨 참가에 앞서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기념 국제학술대회에도 참석해 기조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학술대회는 ‘아시아인의 소통·신뢰·존중, 스포츠가 답이 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등 300여 명의 외국 학자를 포함해 모두 1천300여 명이 참석합니다.
북한 대표단은 이어 21일 축구 등 종목별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합니다. 조 추첨 뒤에는 주 경기장과 선수촌 등 대회 주요 시설들을 둘러보고 22일 오후 출국합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이번에 온 사람 중에 5명은 올림픽 위원들이고요. 3명은 민화협 관계자들입니다. 민화협 관계자들은 제가 얼마 전 중국에서 만났던 분들입니다. 제가 볼 때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3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통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14개 종목 선수 150명을 포함, 모두 352명을 참가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아시아경기대 참가 신청은 참가국이 조직위원회에 직접 하기로 돼 있지만, 북한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와 연락을 할 수 있는 통로가 없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거쳐 간접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