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지난 7월, 평양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응원단을 모집한데 이어 8월 초에는 전국의 예술인들을 상대로 또 다시 150명의 응원단을 추가로 모집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7월 초부터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응원단원 150여명을 평양시 여대생들 속에서 모집한데 이어 최근 추가로 응원단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으로 선발된 여성들이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8월 2일 평양에 올라갔다가 6일에 모두 내려왔다”고 전했습니다.
8월 초부터 2차로 진행된 모집인원은 전국적으로 150명인데 나이는 25살 미만, 키는 165센티 이상으로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배우(예술인)들 속에서만 선발했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 선발된 인원은 신체적인 기준뿐만 아니라 일정한 노래실력과 춤 실력도 함께 평가해 기준이 몹시 까다로웠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양강도의 소재지인 혜산시에서는 도 예술단과 예술선전대, 예술대학 학생들 중에서 5명이 뽑혀 평양에 올라갔는데 그나마 신체검사 과정에서 모두 탈락하고 도예술단 배우 한명과 예술대학 학생까지 두 명만 합격됐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함경북도 각 시, 군들에서 모두 26명의 문화예술계 배우들이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평양으로 올라갔다”며 “그들 중 겨우 5명만 최종적으로 선발됐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도 별로 응원단 인원이 이렇게 적게 뽑힌 것은 인민무력부와 인민보안부, 내각 산하 각 성 예술선전대 배우들이 많이 뽑혔기 때문이라며 그 외 남성들은 어떻게 선발했는지 아직 듣지 못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한편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회령시에서도 예술선전대 배우 두 명이 평양에 올라갔지만 모두 합격되지 못했다”며 “예술계 배우들로만 인원을 뽑는 걸 보면 중앙에서 무언가 좀 색다른 무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응원단 심사에서 탈락한 여성들에 대해서도 “평양까지 올라갔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 아니냐?”며 “그쯤한 정도만 돼도 토대는 물론 인물체격까지 인정된 것으로 토대 좋은 남자들이 줄을 서 따라 다닐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 “전국적으로 응원단원들을 선발하면서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주민들의 호기심이 대단히 높아 졌다”며 “국경지역들에서는 중국 텔레비전(TV)을 통한 주민들의 아시아경기대회 시청을 막기 위해 벌써부터 통로(채널)검열을 시작했다”고 현지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