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천AG 금 10개 종합 10위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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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지난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종목별 추첨식에 참여한 뒤 대회 조직위원회에 선수단 최종 명단을 제출했는데요.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40억 아시아인의 축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가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에서 열립니다.

16일간 펼쳐지는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5개국, 1만 3천여 명이 참가해 36개 종목의 439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칩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14개 종목에 출전합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 선수단 규모는 선수 150명을 포함해서 273명이 참여할 것이라는 것을 통보해 왔습니다.

이번 대회 역시 중국의 초강세 속에 한국과 일본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에 이어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립니다.

북한은 중국과 한국, 일본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나름 성과를 거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6개에 그치면서 메달 종합순위에서도 12위에 머무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선 역도 경기의 선전 속에 금메달 1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은국 런던올림픽 금메달 수상자 : 앞으로 진행되는 국제경기에서 더 많은 금메달을 쟁취하겠다는 결의도 들어주시고..

북한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역도에서만 금메달 3개를 따낸 바 있습니다. 남한의 대한역도연맹은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역도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역도 외에도 레슬링, 유도, 권투 등 투기 종목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구기 종목에선 탁구와 여자축구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탁구의 경우 혼합복식이 강합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북한이 2000년대 이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2002년 부산 대회입니다. 금메달 9개로 종합 9위를 차지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정도만 따낸다면 종합 순위 10위 안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최근 김정은 제1위원장의 관심 속에 체육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그 이상의 성적도 기대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