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선수단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문제를 조율하기 위한 남북 간의 문서 협의가 26일부터 시작됐는데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한 북한 선수단의 이동에 남한 당국이 동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은 지난주 서한을 통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이동하겠다는 뜻을 남측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남측 정부가 이에 대한 답변을 담은 서한을 26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통로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남측은 북측 올림픽위원회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한 선수단 이동방식 등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의 통일부 당국자는 “선수단 규모는 관례에 따라 수용하는 것이고 남북 왕래 방식도 기존 남북관계 관례에 따라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통지문에는 체류비용 지원 문제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비용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없지만, 북한 선수단이 경기에 임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입장에 따라 해당 사안을 검토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북한 응원단과 관련한 내용은 이번 통지문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지상파 방송인 KBS, MBC, SBS가 북한에 인천아시아경기대회 TV 중계권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도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를 시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합체인 한국방송협회는 26일 회견에서 “북한 주민도 텔레비전으로 아시아경기대회를 시청할 수 있도록 별도의 비용 부과 없이 방송권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40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북한의 참여 속에 원활하게 준비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14개 종목에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