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G 북 선수단 체류비 적정 지원”

0:00 / 0:00

앵커 :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을 보름 여 앞두고 한국 정부가 북한 선수단의 체류비 지원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선수단의 선발대인 남녀 축구 대표팀은 11일 인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은 오는 9월 19일입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응원단 파견까지 얘기가 나왔지만, 며칠 전 응원단은 파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응원단을 불참시키겠다고 한 데 대해 먼저 나서서 참가를 요청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 저번에 말씀드렸던 대로 (응원단) 참가 여부는 참가국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이고, 우리 정부가 응원단 참여를 요구할 계획은 없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체류비용을 일정 부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2일 “과거의 관례를 고려해 적정한 수준에서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본적으로 북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때처럼 비용을 다 대 주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은 대회 참가비를 스스로 부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물론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국가에 대해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일부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 남북관계를 고려해서 한국 정부가 추가로 지원하는 것입니다.

김광인 코리아선진화연대 이사 : 아시아경기대회는 남북한만을 위한 체육행사가 아닙니다. 이것은 엄연히 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주관하는 아시아인의 체육행사입니다. 그리고 북한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원국으로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고요. 만약 대회가 다른 나라에서 열렸더라면 애초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선수단 선발대가 오는 11일 인천에 들어옵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 남녀 축구 선수와 임원 등 선발대 50명이 11일 평양에서 항공기로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회 일정상 축구경기의 경우 14일부터 진행되는데 북한은 15일 중국과 남자축구 첫 경기를 치릅니다. 앞서 북한은 대회 조직위원회에 선수단 입국을 “11일과 16일, 19일, 22일, 28일 등 다섯 차례로 나눠서 진행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