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중 1진 94명이 11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앞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입국할 예정이며 그 첫 번째 선수단이 인천에 도착한 겁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선수단이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11일 저녁 7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북한 선수단은 선수와 임원, 심판진, 취재진까지 94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북한 선수단 중 맨 먼저 인천에 도착한 선수들은 대회 초반에 경기가 있는 축구와 조정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북한 같은 경우 남자가 15일 중국과 있고요. 여자가 16일 베트남과 경기가 있습니다. 그 일정에 맞춰 오늘 선수들이 들어온 겁니다.
북한 선수단은 입국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선수촌으로 이동했습니다. 선수촌은 12일 공식 개촌식을 갖지만, 북한은 경호 문제로 특별히 입촌을 허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입촌한 나라가 됐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미 쿠웨이트와 방글라데시 등의 축구 선수 100여 명이 입국한 데 이어 북한이 입국했다”며 “선수촌 주변 경비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축구와 조정을 제외한 나머지 북한 선수단은 대회 일정에 맞춰 다섯 차례로 나뉘어 입국합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키로 했습니다.
통일부 대변인 : 선수단 규모는 선수 150명을 포함해서 273명이 참여한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북한을 필두로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국하면서 대회 열기도 서서히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