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천AG 선수촌 개촌식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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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12일 오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개촌식을 열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는데요. 개촌식에는 북한 선수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단이 속속 입국하는 가운데 12일 오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는 개촌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선수촌 국기광장에는 북한 인공기를 포함해 45개국의 국기가 걸렸습니다. 대회의 본격 시작을 알리는 개촌식답게 참가국의 임원들과 선수들이 참석했습니다.

개촌식에는 전날 입촌한 북한 대표들도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개촌식이 끝난 뒤 한국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소감을 물었지만, 미소만 지은 채 묵묵히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 오늘 북한 선수단은 오전 7시 30분에 장수명 북한 NOC 대표가 선수촌 선수단장회의에 참석하였고, 10명 이내의 북측 임원 일부가 미디어촌을 사전 답사합니다.

북한 취재진은 이날 기자회견장 등을 방문해 관련 시설들을 둘러봤습니다.

이들은 가져온 카메라로 경기장 주변 이곳저곳을 촬영했으며 기자회견장에서는 노트컴(노트북)으로 인터넷 접속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북한 선수들은 외부 일정 없이 선수촌에 머물렀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며, 이 중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150명입니다. 북한 선수단은 경기 일정에 맞춰 네 차례 더 입국할 예정입니다.

한편 북한 선수단 입국으로 응원단 파견에 다시 관심이 쏠렸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응원단이 오면 환영하지만, 먼저 요청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만약을 대비해 응원단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