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북 남자 축구 중국전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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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제17차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19일 개막하는데요. 축구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예선 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3대 0으로 이겼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이 기분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15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F조 조별예선에서 북한은 화려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3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당초 중국보다 전력이 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 반대였습니다.

첫 골은 전반 9분에 나왔습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터졌습니다.

북한은 이후에도 계속 몰아붙여 후반 12분 리혁철이 세 번째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추격의 의지를 상실한 중국은 이후 만회 골을 노렸으나, 별다른 득점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경기를 관람한 한 축구 전문가는 “북한의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었다”며 “16강 진출 이후가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전에서 승리한 북한 남자 대표팀은 오는 18일 파키스탄과 예선 2차전을 치릅니다.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파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북한은 16강에 진출합니다.

8개 조로 편성된 남자 축구는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합니다.

이날 북한과 중국의 경기에는 인천 시민단체로 구성된 300여 명이 찾아와 꽹과리와 북을 치며 북한 선수들을 응원해 동포애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 여자 대표팀은 16일 윁남(베트남)과의 예선 첫 경기를 위해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현대제철 축구 훈련장에서 약 1시간반 동안 훈련했습니다. 이날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