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화려한 개막…북한 30번째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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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제17차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어제 저녁 개막되었습니다. 북한을 포함해 45개 회원국 모두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한국에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인천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45억 아시아인의 체육축제인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19일 저녁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입니다.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북한을 포함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소속 45개 나라가 모두 참가해 그 의미가 더 깊습니다.

개막식의 선수단 입장은 가나다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네팔이 가장 먼저 입장했고,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명을 사용해 30번째로 들어왔습니다. 개최국인 한국은 전통에 따라 마지막에 입장했습니다.

한국의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는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인구 290만 명의 인천은 동북아 물류의 중심도시입니다.

인천시는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위해 25억 달러의 돈을 투자했지만, 지난 중국 광저우 대회 때 185억 달러에 비하면 아주 적게 들었습니다. 기존의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한 덕분입니다.

도시 곳곳엔 대회를 알리는 장식들이 가득합니다. 인천 시민들은 그동안 설레는 마음으로 개막 순간을 기다려왔습니다.

시민 1: 대회가 잘 치러지길 바라고요. 인천시와 우리나라를 잘 보여주었으면 좋겠어요.

시민 2: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인천시가 국제도시로서 더욱 성장하길 바랍니다.

시민 3: 우리 인천이 너무 자랑스럽고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인천 시민들은 또, 동포애적 차원에서 북한 선수단을 열렬히 응원했습니다.

시민 4: 우리가 다 같은 동포니까 모두가 화이팅해서 우리 한민족의 저력을 한 번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천시는 대회 기간 외국인 관광객 2만 명 정도가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천을 방문한 외국인들 역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 인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와서 보니까 상하이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우선 거리가 깨끗하고 시민들도 매우 친절했습니다.

16일동안 아시아를 뜨겁게 달굴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환하게 불밝힌 성화와 함께 45억 아시아인들의 눈과 귀가 인천으로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