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제13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북관계 악화 등으로 북한 선수단의 불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위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 최근 체육 분야에서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지난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는 8월 말에는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치러집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아흐레 동안 열립니다.
이 기간 대구는 60억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겁니다.
이번 대회는 국제육상경기연맹의 212개 회원국 중 207개국에서 2천472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북한 선수단의 불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입니다.
김용현:
정치적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북한이 남측의 체육행사에 참가 의사를 밝힌다는 건 좀 어렵습니다.
북한은 예비 신청 기한인 지난 4월 15일까지 신청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일단 불참 의사를 밝힌 겁니다.
그런데도 대회 조직위원회는 포기하지 않고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북한 체육 인사들을 만나 선수단 파견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중국에서 열린 차이니스컵 국제정구대회에 참석한 박명철 체육상을, 지난달 말에는 오지리(오스트리아)에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각각 만났습니다.
조직위원회 홍보부 권건 주임입니다.
권건:
저희는 북한이 참가해준다면 같은 한민족으로서 세계적인 대회에 함께 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만약 북한이 참가할 경우 거기에 맞게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최종 참가 신청 마감일인 8월 15일까지 북한이 선수단 명단을 보낸다면 참가할 수 있다는 게 대회 조직위원회의 설명입니다.
만약 북한 선수단이 극적으로 참가한다면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처럼 흥행 성공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를 전하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입니다.
개막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북한의 참가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