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대남 특별행동 곧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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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은 23일 남측에 ‘혁명 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면서 대남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북한이 즉각 도발적 행태를 중단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 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는 23일 한국 정부를 겨냥해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4분 혹은 더 짧은 순간에 특이한 수단과 방법으로 모든 도발의 근원을 초토화할 것”이라고도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자신들이 말하는 특별행동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측의 위협에 원론적으로 대응했습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입니다.

김형석:

북한이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호도하기 위해 대남 위협과 비난을 강화함으로써 남북 관계를 악화시키고 긴장을 높이고 있는 데에 대해서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당장 이러한 행태를 즉각적으로 중단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올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북한에 당대표자회와 최고인민회의, 그리고 태양절 행사 등이 있어서 북한이 대남 도발을 자제할 만한 이유가 있었지만, 그 같은 중요한 행사들이 모두 종료되어 이제는 북한이 관심을 외부로 돌리고 본격적으로 대남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정 연구위원은 또 “북한의 대남 도발이 어떠한 형태로 이루어질 것인지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청와대와 정부 홈페이지, 그리고 북측이 타격 목표로 설정한 언론사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 테러로부터 시작해 이들 기관에 대한 생화학 테러까지 모든 유형의 도발에 대한 적극 대비가 이제는 필요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은 이명박 대통령의 20일 통일교육원 특강 내용과 19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의 발언 등을 이유로 남측을 상대로 도발을 예고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0일 통일교육원 특강에서 북한에 농지 개혁을 촉구했고, 하루 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연구원들에게 “우리가 강해야 북한이 도발하지 못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