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호주의 연방하원 의원이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오스트레일리아 군대 즉 호주군의 유해 발굴과 반환을 북한 측에 요청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호주 자유당 소속의 마이클 존슨 연방하원 의원은 한국전에서 전사한 호주군인의 유족을 대표해 북한 당국에 유해 발굴 작업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존슨 의원은 북한으로부터 인도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의원: 베트남전에서 희생된 호주군의 마지막 유해가 지난해에 반환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전에서 전사한 호주군의 유해는 44구 정도가 한반도의 비무장지대에 남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존슨 의원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호주군의 유족 대표가 최근 자신을 찾아와 유해 발굴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자신이 그 의사를 북한 당국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부가 호주 국민에게 평화와 우호의 상징으로 이번 발굴 작업을 허락할 것을 믿고 있다고 존슨 의원은 밝혔습니다.
존슨 의원: 저희는 이미 유해가 몇 구나 되고 어디에 있는 지 추정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 호주 국민에게 유해 반환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북한이 유해를 반환한다면 호주 국민에게 진한 감동을 전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유족들의 나이가 많아 유해 발굴 작업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존슨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자신은 이 예민한 사안에 대해 북한이 허가를 하도록 ‘대화의 창구(Communication Highway)’ 역할을 하고, 가능한 한 빨리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발굴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 4월 북한을 방문한 존슨 의원은 음악, 스포츠 즉 운동선수 등과 같은 다양한 문화 교류를 통해 국제 사회와 북한의 대화와 이해를 증진하고 북한의 고립을 막는 ‘RAINBOW POLICY’ 즉 무지개 정책을 펴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고 김일성 주석 탄생 97주년 축하 행사에 맞추어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존슨 의원은 당시 북한의 김영일 외무성 부상을 만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