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한인회, 29일 대북 규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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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29일 개최할 천안함 관련 대북규탄대회 포스터. (사진-재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 제공)

MC: 오스트리아의 한인연합회는 오는 29일 북한 선전물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빈의 MAK 박물관 앞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관련 대북 규탄대회를 개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오스트리아 주재 한인동포 300여 명은 현지 시각 29일 오후 2시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응용미술박물관MAK 앞에서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해 북한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합니다.

오스트리아의 한인연합회 박종범 대표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한인연합회, 한인과학기술자협회, 평화통일정책 자문위원단 등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 만행을 규탄하며 단호한 응징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 주재 한인들은 29일 최근 논란 속에 강행된 북한 미술전시회 ‘김일성 주석께 드리는 꽃’의 부당성도 지적하기 위해 집회 장소를 이 전시회가 열리는 MAK 박물관으로 정했습니다.

박 대표는 미술관 앞의 항의 시위에 이어 30분 간 거리행진을 하고 오스트리아 국회의사당 앞에서 30여 분간 항의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모든 행사는 무력이나 폭력을 철저히 배제한 평화 시위가 될 것이라고 박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한인연합회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규탄성명서는 북한이 “무력 기습으로 대한민국 전함을 폭파한 도발행위는 주권국가(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침략행위”라고 규정하고 이러한 만행을 자행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른다는 것을 북한이 유념하도록 국제적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조치와 지속적인 제재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오스트리아 정부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웃 국가 프랑스, 영국 등과 마찬가지로 북한을 규탄하는 대열에 신속히 합류할 것을 이 성명서는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성명서는 46명의 무고한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사태를 일으킨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의 길을 거부하고 국제법과 남북합의를 송두리째 짓밟는 테러집단이며 한국 정부가 이에 상응하는 수단으로 대응하는 것은 주권국가가 취할 당연한 헌법적 국제법적 의무라고 정의합니다. 따라서, 이 성명서는 한국정부는 추가 도발을 사전에 방지할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조처를 통해서 국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김정일 집단의 추가 도발을 용납하는 더 이상의 군사적 실수”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오스트리아의 한인사회는 이 규탄대회를 통해 각종 논란 속에서도 지난 19일 개막된 북한 정권의 선전 선동에 사용되는 미술품 전시회에 대한 부당성도 지적할 예정입니다. 성명서에는 “반민주, 반인민, 반민족, 반국가를 예술로 포장하는 김정일 집단의 이중성을 단호히 규탄한다!”는 구호가 포함돼 있습니다.

한인연합회는 이 전시회 개막전에 이미 미술관 측에 “독재국가인 북한에서는 순수 예술을 상상할 수 없으며, 북한 독재체제를 미화하는 선전물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된다는 데 분노를 느낀다”는 편지를 보낸 바 있습니다.

스탠다드(der Standard)를 비롯한 오스트리아의 일간지도 전시회 추진 이유와 배경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