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 백두산 지구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시찰이 임박했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함경북도 당 책임비서의 회령시 방문에 이어 양강도당 책임비서의 대홍단군 방문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함경북도 당 책임비서 오수용의 회령시 방문에 이어 양강도 당 책임비서 김히택도 최근 대홍단군 감자종합농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두산 지구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시찰이 임박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도당 책임비서들의 잇단 현지방문은 지난 2003년부터 삼지연군 무봉 지구에서 건설되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용 별장 완공 소식과 맞물려 김 위원장이 곧 완공된 특각을 돌아보러 올 것이라는 소문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 소식통은 "오수용 책임비서가 12일, 회령교원대학과 식료공장을 돌아보았다"며 "회령교원대학을 빨리 꾸리고 지금 건설 중에 있는 돼지목장 주변을 시급히 정리할 것을 회령시 당 책임비서에게 지시했다"고 전해왔습니다.
양강도 소식통도 16일, 김히택 양강도 당 책임비서가 삼지연과 대홍단군을 둘러본 소식을 전하며 "대홍단군 감자연구소와 돼지목장에 들려 임의의 시각에 장군님(김정일)을 모실 수 있게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백두산 지구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찰 노정은 함경북도 청진시를 거쳐 회령시와 무산군, 양강도 대홍단군과 삼지연군 순으로 삼지연군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새로운 특각, 즉 전용별장이 완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삼지연군 포태리에는 1980년대 중반에 건설된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용 별장이 있었지만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후 1996년, 김정일의 지시로 모두 허물어버렸다고 합니다.
이후 북한 당국은 2003년부터 삼지연 무봉지구에 인민보안부 산하 공병국 1여단을 동원해 김정일의 전용 별장을 새로 건설하기 시작했는데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이 술을 마시기 위해 주민지구에 드나들면서 별장의 용도와 규모가 드러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공병국 군인들과 안면이 있다는 양강도의 한 주민은 그들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의 전용별장이 지하 5층, 지상 3층의 구조로 되어있다며 지하에는 중국까지 연결된 통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이 이렇게 건설공사를 오래 끌게 된 원인은 삼지연지구별장을 유사시 군사작전지휘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하구조물을 건설하는데 많은 품을 들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7월말 이후에는 전용별장이 완공단계에 접어들어 공사를 책임진 공병국 군인들이 단계별로 철수하고 있다고 양강도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때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용별장을 돌아보기 위해 곧 삼지연군을 방문하고 도중에 생모 김정숙의 고향인 회령시와 대홍단군 감자농장에 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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