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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한의 잇단 도발로 유엔이 북한의 기업 3곳을 추가 제재한 가운데,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은 민주화와 개혁을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는 버마를 ‘모범사례’로 지적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은7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에 기반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평화건설(Peace Building)'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 연설에서 유엔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특히 이날 지난주 자신이 방문하고 온 버마가 한 국가의 독제체제에서 민주화로 가는 과정이 국제 사회의 지지에 따라 잘 이루어지고 있는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 총장은 또 이날 연설에서 버마가 나라의 문호를 열어 국제사회로부터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버마는 세계의 투자자들을 포함해 국제사회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버마의 노력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는 데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함께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발언은 버마가 지난주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잇단 도발로 유엔의 추가제재를 받은 북한과 대조된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1일 버마를 방문해 개혁에 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국제사회가 무역제재와 다른 제재조치를 유예하거나 완화 또는 해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한국인 출신의 반 총장이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참화를 딛고 세계 속에 한국인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