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의 농구 코치들이 북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농구 기술을 전수하는 연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농구 코치, 즉 감독들이 북한의 청소년들을 만나 농구 기술을 전수하며 연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연수를 주선해 온 중국에 기반한 고려여행사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 (RFA)에 지난해 6월 처음으로 미국의 농구 감독 15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농구 코치들의 모임인 ‘국제 감독’(Coaches International) 소속의 감독들로, 북한 평양에 위치한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구 기술을 가르쳤고, 실제로 함께 경기를 하며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고려여행사는 첫 번째 방문에서 감독들뿐만 아니라 연수를 받은 북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 말 두 번째 방문 연수를 연이어 진행했으며, 빠르면 올 봄이나 여름에 세 번째 농구 연수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여행사 : 농구 연수를 주선해 왔습니다. 지난해 두 번째 (연수를) 했고, 올해 세 번째 연수를 준비 중입니다.
고려여행사에 따르면, 감독들은 한번 방북 때마다 이틀간에 걸쳐 2번의 연수 기회를 가졌으며 학생들 20여명이 연수에 참가했습니다.
고려여행사는 특히 이 농구감독들과 북한학생들이 같이 농구 경기를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동영상에서 루크 엘리라는 미국인 감독은 북한 학생들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기량이 훨씬 뛰어났다며 연수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냈습니다.
엘리 감독 : 매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북한 학생들의 실력이 기대보다 더 좋았습니다.
한편, 지난28일 평양에서 미국프로농구, NBA의 유명 선수였던 데니스 로드먼이 평양으로 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농구 경기를 관람한 소식이 알려지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