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유진벨 재단(인세반 회장)이 북한 내 결핵 환자들의 치료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22일 방북 길에 올랐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진벨 재단은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항공편을 통해 평양에 들어갔습니다.
방북단은 인세반 회장을 비롯해 해외교포와 외국인 후원자 등 12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에 앞서 유진벨 재단은 지난 2월 말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결핵약과 의료소모품 등을 북측에 보냈습니다.
방북단은 앞으로 3주간 평안남북도와 남포시 등에 있는 12개의 결핵센터를 돌면서 지원 물품을 직접 전달하고 환자들의 치료 경과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긴 치료를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완치 환자들을 위한 졸업식 축하행사도 가질 예정이라고 재단 측은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5천~8천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진벨 재단의 한 관계자는 22일 오후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4곳의 결핵센터를 더 개설했다”며 “올해는 북한 결핵 환자 약 1천 500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치료 약과 진료 장비가 부족해 전체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10%밖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다제내성결핵은 일반결핵보다 치료과정이 매우 복잡합니다. 그래서 치료 기간도 약 2년으로 일반결핵의 6개월보다 훨씬 깁니다.
게다가 약물의 부작용이 심해 완치도 쉽지 않습니다.
인세반 유진벨 회장 : 과학적으로 다제내성결핵 환자라는 것이 판명되면 그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노인이든 아이든, 그리고 평양시민이든 시골 사람이든 상관없이 무조건 치료해야 합니다.
유진벨 재단은 1995년 설립과 함께 북한에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다가 1997년부터는 결핵 퇴치요청을 받고, 의약품 지원사업을 전개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