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4일 북한과의 양자회담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성 김 6자회담 특사와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 국장의 미북대화를 위한 논의 결과를 검토하고 있다며 양자회담의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을 6자회담장으로 복귀시킬 수 있다면 북한과 마주 앉아서 대화할 용의가 있지만 아직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성 김 특사가 북한 대표와 만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대화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핵무기확산금지조약 (NPT)에도 복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바꾸지 않아도 양자회담을 계속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미국 정부의 변함없는 대북 정책이라고 언급하면서 북한에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2005년의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북핵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한국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미북 양자회담 시기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들었다고 말한 데 대해 국무부의 고위관리는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 위 본부장이 미국에 오면 자세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답했습니다.
위 본부장은5일부터 7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며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국무부의 한반도 담당 관리들과 만나 미국과 북한 간 양자회담을 비롯한 두 나라의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