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군사정보회사 "북측 동향 계속 주시"

MC: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관한 움직임을 분석하는 영국의 군사정보회사는 연평도 인근의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관한 북측의 동향 등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군사정보회사인 'IHS 제인스(Jane's)'는 지난 23일, 한국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도발 이후 위성사진을 통해 연평도와 북측의 동향 등을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30일 밝혔습니다.

'IHS 제인스'의 앨리슨 푸치오니(Allison Puccioni) 분석관은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하기 전까지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현재 연평도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의 위성사진업체로부터 사진이 제공되는 대로 북한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Allison Puccioni:

'IHS 제인스'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큰 관심을 두고 이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분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 업체가 연평도를 중심으로 사진을 제공할 때마다 이 지역을 살펴보고 동향이나, 움직임, 이전과 다른 점 등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의 위성사진업체가 온종일 북한 지역을 관찰할 수 없지만 'IHS 제인스' 사는 위성사진이 제공될 때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과 미사일 발사장 등 주요 시설의 움직임을 계속 분석해 왔습니다.

여기에는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의 핵 실험장 외에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미사일 발사기지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발사기지도 빠지지 않습니다. (IHS Jane's monitors the major missile launch sites and now the new reactor at Yongbyon. IHS Jane's has been concentrating on several North Korean sites: the Tonghae launch site (also known as Musudan-ni), the Tongchang launch site.)

이에 함께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있는 연평도 인근 북한 지역도 위성사진을 통해 계속 예의 주시할 수 있다는 게 'IHS 제인스' 측의 설명입니다. 특히 미국의 위성사진 업체인 '디지털 글로브(Digitalglobe)'와 '지오아이(Geoeye)'도 지난 25일 연평도의 위성사진을 촬영한 이후 앞으로도 이 지역에 관한 위성사진을 계속 촬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 10월에 촬영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핵실험장의 위성사진에는 핵실험 준비를 의심케 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지난 11월 4일에는 진전된 영변 핵시설의 경수로 건설이 위성사진을 통해 국제사회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푸치오니 분석관은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발사 실험을 수개월 내에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같은 징후는 현재 찾아볼 수 없다고 30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