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김정은 실권 장악 못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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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무부의 스티븐 보즈워스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3일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정책 결정권 등 실권을 확보하지 못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이날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북한의 새 지도부 안에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명목상의 지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북한 지도체제는 일반적인 관측보다 더 집단적이며 북한 군부와 당 내 고위 간부들이 20대 청년 김정은에게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같은 수준의 권한을 부여할 리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

Bosworth

) I don't think that the senior generals and that the senior party people are going to give Kim Jong-Un anything approaching the level of authority that Kim Jong-Il had.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김정은을 명목상의 지도자(figurehead)로 지칭하면서 북한 지도부는 북한 왕조를 대표할 얼굴로 김정은을 필요로 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이어 북한과의 대화 등 대북 외교활동 재개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는 북한 관련 외교 활동 측면에서 비교적 조용한 한해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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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worth

) Diplomatically, I think it's likely to be a fairly quiet year.

한편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북한 체제는 정치체제라기보다는 종교집단에 가깝다면서 일반 북한 주민들은 2살 때부터 주체사상을 공부하고 지도자에 대한 우상화 교육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북한 주민은 이웃 나라 사람들과 자신들의 생활수준에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