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아시아 순방에 관한 일정을 협의 중이지만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2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6자회담에 관한 협의를 위해 관련국을 순방하지만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필립 크롤리: Ambassador Bosworth will be going to the region. He will go to consult with others in the region. He will not go to North Korea.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6자회담 논의를 위해 관련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일정이 정해지면 발표하겠습니다. 북한에는 가지 않습니다.
또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으로부터 공식적인 초청을 받은 적은 없으며 (We haven't received a formal invitation) 6자회담의 주요 국가와 긴밀한 논의를 하는 것이 이번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순방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북한 측의 누구와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필립 크롤리: This trip will be to consult with the key countries in the region who have been part of the six-party process. I do not envision that it will include discussions with anyone from North Korea. 이번 여행은 6자회담의 주요 국가들과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북한의 누구와도 논의한다는 계획은 없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미국과 양자 대화를 원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미국은 이에 대해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도 지난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도 북한과 대화를 환영하지만 6자회담 내에서 이뤄져야 하고 6자회담에 돌아오지 않으면 양자 대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고위 소식통도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성 김 특사의 방북이 결정되지 않았으며 다음 달에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방북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6자회담 관련국들과 이 문제를 논의한 뒤에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지난 24일 북한이 최근 보즈워스 대표와 성 김 특사가 평양을 방문할 수 있는지 미국 측에 물어왔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과 북한의 양자 대화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미국 정부가 비핵화에 관한 북한의 의지와 6자회담 내에서 양자 대화를 일관성 있게 주장하고 있어 당장 다음 달에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할지는 알 수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다음 달 초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관련국을 차례로 순방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