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북한과 접촉 계획 없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6일부터 6자회담 관련국을 순방한다고 국무부가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과 어떠한 접촉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대변인은 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6자회담 특사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Robert Wood: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끄는 대표단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의 북경과 한국의 서울, 일본의 동경,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방문합니다. 성 김 6자회담 특사도 방문단의 일원으로 동참합니다.

6일 오후 워싱턴에서 출발하는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성 김 특사는 7일 중국 북경에 도착한 뒤, 8일에는 한국을 방문하고 11일은 일본, 12일에는 러시아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라고 우드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우드 대변인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 북한이 돌아와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6자회담 당사국과 설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성 김 특사가 북한을 방문하거나 북한 대표단과 만날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우드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Robert Wood: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끄는 대표단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의 북경과 한국의 서울, 일본의 동경,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방문합니다. 성 김 6자회담 특사도 방문단의 일원으로 동참합니다. <br/>

이와 관련해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북한 대표단이 중국의 북경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아시아 순방에 따른 계획에 관해 미국과 북한 간 어떠한 양자 접촉이나 논의도 없다고 고위 관리는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무부의 다른 고위 관리도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순방에 나선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6자회담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북한의 회담 복귀를 6자회담 당사국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고위 관리는 또 북한을 제외한 5개 국가가 모여 회담을 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면서도 미국이 북한 측과 접촉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회견에서 북한이 오바마 행정부를 무시하고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미국 정부를 거듭 비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접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에 대한 석방도 미국과 북한이 진전된 접촉을 갖지 않는 한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클링너 연구원은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