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7일 중국을 시작으로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을 순방합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8일 한국을 방문해 나흘간 머물고서 11일 일본과 12일 러시아를 순방하고 14일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John Feffer: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중국 정부가 가진 북한과 관련한 정보와 북한을 회담장으로 되돌리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합니다. 6자회담의 장래를 결정하는 결정권은 베이징이나 서울, 모스크바에는 없고 워싱턴에 있다는 사실을 미국과 북한은 잘 알고 있습니다. <br/>
하지만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미국 정부는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도 6일 기자들과 만나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중국에서 북한 대표를 만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국무부는 보즈워스 특별대표 일행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6자회담 당사국과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고 순방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외교정책포커스 존 페퍼 편집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통화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아시아 방문의 진짜 목적은 미국과 북한의 양자 대화를 결정하기 전에 당사국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John Feffer: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중국 정부가 가진 북한과 관련한 정보와 북한을 회담장으로 되돌리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합니다. 6자회담의 장래를 결정하는 결정권은 베이징이나 서울, 모스크바에는 없고 워싱턴에 있다는 사실을 미국과 북한은 잘 알고 있습니다.
페퍼 편집장은 미국 정부가 조건 없이 북한과 양자 대화에 나설 시기를 조율 중이라면서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6자회담 당사국의 의견을 취합하고 나서 양자회담의 시기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반면에 미국 워싱턴의 아메리칸대학 피터 벡 교수는 북한의 강경 일변도의 태도에 대응해 미국과 일본,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도 강경해지고 있다면서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아시아 순방은 북한과 양자 대화보다는 관련국 간의 정책 조율에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Peter Beck: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미국과 일본, 한국 정부의 정책 조율을 위한 목적이 큽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북핵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영향력은 미국의 기대만큼 크지 않습니다.
벡 교수는 워싱턴 일각에서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당사국의 협의체인 5자회담으로 북핵 6자회담을 대체하자는 주장이 있지만, 북한 문제와 관련한 공조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미국, 한국, 일본의 3자 협의를 강화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