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성 김 6자회담 특사와 북한 외무성의 리 근 미국국장이 유용한 만남(The meeting was useful)을 가졌지만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2일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성 김 특사와 리 국장이 지난달 24일 뉴욕에서 만나 6자회담의 재개와 관련해 논의했으며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은 지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We are still considering that invitation). 또 성 김 특사와 리 국장은 지난달 말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에서 만난 이후 추가 접촉은 없었으며 리 국장은 2일 미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켈리 대변인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의 재개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한과 대화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에 관한 최종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성 김 특사와 리 국장이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 기간 자연스러운 물밑 접촉을 가졌으며 성 김 특사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시 북한의 강석주 제1외무성 부상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리 국장은 이에 관해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지난달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또 리 국장은 "일단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평양에 오면 모든 일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