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과 중국을 잇는 압록강철교(조-중 우의교)가 보수공사를 위해 약 일주일 간 폐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북-중 간의 물류소통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북-중간 인적 물적 소통이 가장 많은 중국 단둥과 북한의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 철교가 다리 노면의 보수공사를 위해 오늘(11월 20일)부터 오는 11월 26일까지 약 일주일간 폐쇄된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이번 보수공사는 자동차가 다니는 다리 노면의 보수공사이기 때문에 열차운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단둥 현지 주민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중간 물류 소통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압록강철교가 일주일간이나 막히게 되면 북-중 양국의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단둥 현지 무역관련 소식통들의 전망입니다.
압록강 철교는 불과 2년 전인 지난 2012년 7월에도 자동차도로 노면 보수공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건설한지 오래된 교량에 화물차량들이 빈번하게 드나드는 데다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과적차량을 단속하지 않다 보니 노면이 심하게 훼손되어 만 2년 만에 다시 보수공사에 착수하게 된 것이라고 단둥 현지 소식통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록강 철교의 보수공사 기간은 약 일주일로 예정하고 있지만, 공사의 진행상황에 따라 공사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단둥 현지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2012년에 보수공사를 할 당시에도 당초 일주일로 예정되었던 공사기간이 늘어져 열흘을 넘겼다고 현지 주민들은 지적했습니다.
철길과 자동차 통행로가 각각 1개 차선만으로 이루어진 압록강 철교는 교차통행이 불가능해 보수공사를 시행하게 되면 교량의 폐쇄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일제 강점기인 1943년에 건설되어 노후화된 압록강 철교는 통상 10년에 한 번씩 중국 측의 비용부담으로 대대적인 안전 점검을 해왔고, 2012년 7월 다리 노면 보수공사 때는 대대적인 안전 점검과 함께 다리의 골조 보강공사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