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 의회는 25일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국무부 관계자를 의회로 불러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받았습니다. 이날 브리핑에서 천안함 침몰 조사에 참여했던 토마스 에클스 미 해군 준장으로부터 직접 조사 결과를 설명들은 의회 관계자들은 조사 결과에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의회는 25일 오전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국무부 관계자를 의회로 불러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청취했습니다.
미 의회의 상하 양원 국방, 정보, 외교위원회의 전문위원 2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천안함 관련 브리핑은 비공개로 진행돼 정확한 브리핑 내용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브리핑에 참석했던 의회 관계자는 국방부와 중앙정보국, 그리고 국무부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 당국자들이 대거 참석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조사 결과와 향후 전망 등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이날 브리핑에는 특히 천안함 침몰 조사에 미국 조사단장으로 직접 참여했던 토마스 에클스 해군 준장이 나와 의회 전문위원들에게 조사 과정과 결과 등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의회 전문위원들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따른 것이라는 에클스 준장의 조사 결과와 관련한 설명에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반응이었다고 의회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에클스 준장 외에도 국방부의 데릭 미첼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와 국무부의 성 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 등도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대응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미국 행정부의 천안함 관련 의회 브리핑은 의회 지도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의 천안함 사건 합동 조사 결과가 나온지 5일 (실제 의회 회기 기준으로는 3일) 만에 국방부와 국무부, 중앙정보국 관계자가 대거 참석한 긴급 브리핑이 이뤄진 데다 상하 양원의 관련 상임위원회 전문위원도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를 보는 미국 의회의 깊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한편 미국 하원은 25일 본회의를 열어 한국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지지하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를 촉구하는 초당적 천안함 결의안(H. Res. 1382)을 411대 3으로 채택했습니다. 결의안은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을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