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북한 올림픽 중계권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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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에 2012 런던 올림픽을 중계할 권한이 한국 방송사에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중계와 관련한 남북간 협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주민이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의 활약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을 중계하는 방송사가 없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64개국에 인터넷 방송 계획을 발표했지만 북한을 대상 지역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올림픽 중계 방송사가 없는 지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설명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전 세계 어디서든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를 즐겨야 한다면서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몽골, 버마 비롯한 아시아의 22개국과 아프리카의 42개국 등 모두 64개국에서 인터넷 무료 중개를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홍보국은 한국의 방송사가 한반도 전체의 올림픽 중계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 북한을 무료 시청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한국의 서울방송(SBS)이 북한까지 올림픽 경기를 중계할 권한을 가진다는 설명입니다. (SBS is the Olympic broadcaster in North and South Korea and is committed to ensuring coverage in both territories.)

북한 주민이 텔레비전으로 인공기를 가슴에 단 북한 선수들의 올림픽 활약상을 보려면 남측 방송사의 영상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울방송 측은 올림픽 경기중계와 관련해 북한과 접촉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서울방송 관계자: "(북한과) 전혀 접촉이 없었습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KBS와 MBC도 중계합니다. 북한과 협의가 있었다면 다른 방송국에서 했겠죠."

북한의 방송국이나 언론이 올림픽을 취재할 기자를 런던으로 보낼 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런던올림픽위원회의 홍보국은 런던 올림픽을 취재하는 기자를 위해 5천 800여 건에 이르는 취재증을 발급했지만 북한 언론의 올림픽 취재증 신청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12년 하계 올림픽은 오는 27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돼 다음 달 12일까지 열립니다.

북한은 여자 축구를 비롯해 레슬링, 사격, 유도, 권투, 탁구, 마라톤 등 11개 종목에 49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