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탈북자 창업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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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탈북자의 한국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창업은 개인사업을 시작하는 걸 뜻합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일부는 “올해도 탈북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정책의 초점이 놓여지게 된다”고 5일 밝혔습니다. 그중에서도 탈북자들의 창업을 도와주는 사업이 이른바 ‘희망가게 계획’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종주 부대변인입니다.


이종주:

일자리 2,000개 만들기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고요. 지난해 현대차미소금융재단과 함께 추진했던 북한이탈주민 창업 지원 사업은 올해는 ‘희망가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확대 강화될 예정입니다.

올해는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연간 4번에 걸쳐 총 80명의 탈북자에게 창업 교육을 실시한 다음 개인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빌려줄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은 지난해 7월 탈북자 창업 지원에 필요한 업무협약을 통일부와 맺은 다음 같은 해 12월까지 모두 27명의 탈북자에게 9억 7천만 원, 그러니까 미화로 86만 달러를 대출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대출을 받아간 탈북자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30-40대 여성이었고, 음식점이나 의류점 같은 봉사업종에서 창업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

미소금융은 신용도와 소득이 낮아 금융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 계층에게 경제적인 자생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며,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들도 개별적으로 재단을 만들어 동참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미소금융을 이용해 탈북자의 창업을 돕는 정책을 취업을 유도하는 정책과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갖고 창업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이종주 부대변인은 설명합니다.

이종주:

기존의 북한이탈주민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었던 한계 중 하나가 취업이 지속되지 못하고 일단 취업을 했다가 이직을 하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기존의 기업체들에 취업하는 것 이외에도 창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취업 지원의 수단을 다양화했고요.

통일부는 “탈북자들이 창업 교육을 받거나 창업에 필요한 상담을 받는 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교육과 상담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탈북자들이 창업에 필요한 돈을 빌리기 위해서는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이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으로부터 창업과 관련한 교육을 먼저 받아야 합니다. “창업지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자금 지원도 중요하지만, 교육을 통해 창업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