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의 ‘북한 사진 달력’ 곧 판매

앵커 : 프랑스의 한 사진 작가가 찍은 북한의 다양한 모습으로 채워진 달력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정아름 기자 보도합니다.

프랑스 사진작가 에릭 라포크 씨가 북한의 평양, 원산 등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바탕으로 한 달력이 전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월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북한 뉴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NK News 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14년 NK New 달력의 초판을 단독 제공했습니다. 이 달력은 주로 북한 주민들의 일상 생활, 평양 거리의 모습, 그리고 북한 인민군 등에 대한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 달력은 프랑스 사진작가 라포크 씨가 직접 사진에 대해 한 배경 설명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양의 여자 교통 경찰관의 사진에 대해 라포크 씨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을 때 그녀(여자 교통 경찰관)는 매우 화가 났었다”면서 “북한에서는 특정 확대 렌즈 (zoom lenses)를 쓰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며 가까이 갈 수 밖에 없었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또, 강원도 원산의 한 강가에서 낚시하고 있는 두 어린이를 담은 8월 사진은 어린이가 맨 가방이 미국 만화영화 주인공인 미키 마우스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라포크 씨는 “북한에서는 대부분 지역이 외국인들의 방문이 허용되지 않는다”면서도 외국인이 아직 자주 찾아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원산의 강물은 놀랍도록 깨끗했다고 설명했습니다.

NK News의 테드 파렐 대표는 이 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달력에 들어간 사진 중 3월에 평 양의 고려 호텔 주변의 높은 빌딩들을 담은 사진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습니다.

테드 파렐 대표 : 6월 장에 들어간 높게 솟아 있는 빌딩들을 찍은 사진이 흥미롭습니다. 이 건물들은 1985년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것이지요.

파렐 대표는 하지만, 사진들에 대한 분석은 사진 작가에게 맡겼다며 사진 선정에만 관여했음을 강조했습니다.

파렐 대표는 “작년 북한 (관련) 달력에 대한 반응이 좋아 2014년 달력이 제작되는 지에 대한 문의가 계속 들어왔다”며 제작 이유를 밝혔습니다.

NK News 달력은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총 500부가 팔렸습니다. 지난해에는 초판을 11월에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2주만에 완판 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달력 구매자들의 국적을 순위별로 보면 미국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오스트랄리아, 영국, 한국,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순입니다.

NK News는 지난해의 인기를 고려해 올해에는 약 1천 부를 판매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했습니다.